지난주 화요일쯤 들린 마트에서 열무 두단을 샀다
살때 마음은 부지런을 한번 떨어볼 요량으로
짝지 왈
어제 식당에서 열무김치가 나왔는데 맛있더라는
흥~ 그게 뭐가 어려운거라고 싶은 생각으로다가~
오자마자 해야 하는데
저녁 먹고 티비보고 어쩌고 하다보니 손대기가 싫어서
신문지에 싸서 야채실로 보냈다
몇날 몇일을 야채실을 볼때마다 저걸 어찌해야 하는데 싶기만 하고
드뎌 금요일 늦은 저녁 부지런을 떨며 소금간을 해두고선....
잠이 들었다 ㅎㅎㅎ
새벽녁에서야 미쳤다 미쳤어를 외쳤습니다
이런일이 한두번이 아니기에 제 머리를 쥐어박으며
열무 한쪽을 물에 휑궈서 우적우적 씹었습니다
그나마 소금간을 많이 하지 않아서 그리 짜지는 않았네요
큰애가 하는 말
엄마~ 살림좀 살아라 먹을게 없다
생김치도 좀 담가 보소
화장실 가는 큰애 뒤통수에다 대고
오늘 느그 엄마 살림좀 살았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