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에 다녀 온다던 친구가
집 앞이라며 전화를 해 내려 오란다
봉다리를 이리저리 헤집더니
미나리 상추 전구지를 꺼내준다
작년에 친구네 친정에서 기른 미나리를
맛있게 먹는걸 기억하고 있었나 봅니다
낼 아침 겉절이나 할 요량으로
미처 냉장고에 넣지도 않고 소쿠리 담아 뒀는데
만지작 만지작 하던 짝지
비벼 묵으면 맛있겠다며 혼자 소리를 해서
비벼주까? 했더니 좋단다~~
하이고오~~
누가 소띠 아니랄까 봐서
풀은 엄청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