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셔온 글/향기나는 글

세월호 (눈물)

담장밑제비꽃 2014. 4. 23. 16:07

(눈물) 세월호

 

꽃이여

꽃이여

부르기도

아픈 꽃이여

슬픈 꽃이여

피지도 못하고 져버린 꽃이여

 

세상의 아름다움보다

세상의 눈물이 먼저 되어버린

마음 아픈 꽃이여

 

미안하다

용서하라

아니 용서하지 마라

그 어떤 무슨 말로도

안을수 없는 어른들의 언어여

 

꽃이여

꽃이여

부르기도

아픈 꽃이여

슬픈 꽃이여

 

책임감 윤리관

모두 던져 버린체

나 혼자만 살겠다고

나 혼자만 나가겠다고

발버둥치며 뛰쳐나온

어른들의 이기심이

어른들의 못난마음이

앗아가버린 청춘의 꿈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