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작은 아들 친구의 결혼식이 있었다
때 빼고 광내서 현관을 나서는 아들을 불렀다
봉투를 내미니 용돈 주는 줄 알고 얼굴이 확 피는 아들
이 사람~ 성준이 축의금이야~!
그 카고!
참석만 하고 친구들하고 어울려 댕기지는 마라
마스크도 잘 끼고
엄마가 갖고 다니던 손소독제 주까?
무슨 손소독제를~
넣을 데도 없다며 그만하라는 얼굴이다
알아서 조심하겠노라고 저더러 오버한다고 타박이다
현관 앞에 옷을 죄다 벗어서 걸쳐두고 들어 오며 하는 말
뷔페 가서 점심 먹고 왔단다
그리 잔소리를 했것만 먹고 왔다고?
그것도 뷔페서? 장난이지?
워낙 장난을 잘 치는지라 아니겠지 싶었는데
그라모 어쩌노~ 친구들이 밥 먹자는데 그냥 오나?
걱정하지 마~ 사람들 없는 구석자리에서 뭈다
코로나가 시작되자 아들은 외출하고 들어오면
현관 안으로 입었던 옷을 안 가지고 들어오고
팬티바람으로 욕실로 바로 들어갑니다
뒤통수에 대고 오늘부터 니방에서 격리다~!
격리시키기는 했는데
식사 대령도 장난 아니네요~~~ㅎ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