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먹는 이야기

묵혀둔 가루 한 뽀재기~~~

담장밑제비꽃 2020. 2. 6. 14:45


누가 그랬는지 모르지만

냉장고 파묵기

나도 그중에 한 가지를 골라 봤다

하나라도 없애야겠기에

도토리가루

엄마가 2-3년 전에 주신걸

한 번 만들어 먹고선 그대로 냉동실에서 잠을 재움

설쇠고 병원 댕기로 오신 엄마

올케가 일주일 내내 모시고 있기에 미안해서

금욜 저녁에 우리집으로 모시고 왔다

이때다 싶어서

엄마~ 도토리묵 쑤까?

도토리 가리가 있간디?

어~엄마가 준거

아이고~ 오래되머 맛없고마  

자동으로 일어서시며 꺼내 보란다

체에 걸러서 24시간 물에 담가서 떫은 맛을 빼내고

우리 집에서 젤로다 큰 곰솥을 오랫만에 꺼내

불에 살짝 달궈 식용유를 바르고

나무 주걱으로 바닥에 눗지 않도록 열심히 젓느라 사진이 없다

중간에 소금으로 약간의 간을 하고

다 끓을 즈음 참기를 한 숟갈 넣음

엄마~

주걱이 안서는데?

꼭 서야 된다는 법은 없다신다~~~^^


냉장고에 들어가면 찰랑찰랑한 맛이 없어지는데

위생팩에 넣고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묶고 

뜨거운 물에 오래 오래 끓여주면

다시 찰랑찰랑 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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