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 도라지를 캐주고 오면서 가져가라는 것을
엄마 딸래미는 워낙 부지런해서 갔다 놓으면 다 썩카 버린다 했더니
눈을 흘기시며 그러면 갖고 가지 말라시며
가정주부가 요래저래 엉가가꼬 살아야제
썩쿠기는 뭘 썩쿤단 말이고!
그 도라지가 곱게 손질이 된 상태로
내 짐속에 숨겨져 있었다
반을 잘라 조심조심 두드리고
초무침 할 때 쓰려고
초장 보다는 더 뻑뻑하게 만들어둔 양념장에 무치고
간보며서 옆에 있던 깻잎으로 싸서 먹었는데
오우~~ 깻잎향과 도라지향이 어우러져 그만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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