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먹는 이야기

도라지 초무침~~~

담장밑제비꽃 2018. 3. 20. 11:12





작년 가을 도라지를 캐주고 오면서 가져가라는 것을

엄마 딸래미는 워낙 부지런해서 갔다 놓으면 다 썩카 버린다 했더니

눈을 흘기시며 그러면 갖고 가지 말라시며

가정주부가 요래저래 엉가가꼬 살아야제

썩쿠기는 뭘 썩쿤단 말이고!

그 도라지가 곱게 손질이 된 상태로

내 짐속에 숨겨져 있었다


반을 잘라 조심조심 두드리고

초무침 할 때 쓰려고

초장 보다는 더 뻑뻑하게 만들어둔 양념장에 무치고

간보며서 옆에 있던 깻잎으로 싸서 먹었는데

오우~~ 깻잎향과 도라지향이 어우러져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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