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소소한 일상

엄마로부터 공수된 나물들

담장밑제비꽃 2017. 4. 20. 13:17





취나물

두릅

달롱개

쑥구재미


자식이 뭔지...

울엄마 전화를 하시고선

하이고오~ 쑥이랑 너물(나물)을 많이 캐놨는디...

택배로 좀 보내주꺼나?

성질 고약한 딸래미가 또 잔소리를 해댈까 눈치를 보십니다

무릎도 안좋은데 뭐하러를 시작해서

아무리 안묵는다

 아무껏도 주지말고 심지말라셔도

제가 이긴적이 없습니다 ~~ㅎㅎ

두말없이 예~ 했더니 목소리가 날라가십니다

어차피 택배비 다 주는데 싶으셨던지

가지가지 난전을 펴도 될성싶습니다

방앗간에서 절편을 만들어 형제들과 나눠 먹었다고 고했더니

하이고오~ 잘했다며 뿌듯해 하시네요


사실 저도 엄마하고 똑 같더라구요

신랑한테는 두릅도 많이 핀걸 주고선

살이 통통오른건 큰애 준다고 아껴뒀거든요


남은 쑥으로 쑥떡을 만들어 봤네요

찹쌀을 불렸다가 소금 쪼매 넣고

압력밥솥에 꼬두밥을 지음

데쳐둔 쑥은 따뜻한 물에 살짝 휑궈서 꼭~짬

쫑쫑 썰어서 설탕쪼매 넣고는

스텐볼에다 담고선  홍두깨로 짝지가 콩콩~~

나는 수저에 물 묻혀서

가장자리 둘러서 안으로 밀어넣기 ㅎㅎ

어릴적 울아부지 엄마가 하셨던 것처럼~~~

그때 엄마가 조금씩 떼어서 입에 넣어주던 그 맛은 아니지만

짝지랑 젊은 아부지 엄마를 만나고 왔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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