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들/공군 717기 작은아들

[스크랩] 제 닉을 바꿀때가 된거 같습니다...

담장밑제비꽃 2014. 7. 17. 13:42

큰 아이를 군에 보낼때 걱정과 아쉬움만 앞서고 뭘 해줘야 할지 아무것도 모른체  어떨결에  보냈습니다.

뒤 늦게 울 부곰을 알게되서 제 자신이 얼마나 못나 보이던지요.

요래 상세하게 아이들을 위한 정보가 많았는데 ... 하는 아쉬움이 컸던 기억이 또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오는 6/25일 작은 아이가 717기로 입대합니다.

챙겨줄게 번호순으로 정해보니 15개 정도...

큰애 여자친구와 얘기하면서 너무 몰라서 그땐 참 규일이한테 미안했다고 서로 그랬네요.ㅎㅎㅎ

근데 울 작은 아들은 너무나 쿨합니다... 아니 어쩌면 쿨한척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15개 품목을 쭈~욱 훑어 보더니 후신딘~! 대일밴드~!영양제(쏠라씨)  왜 필요하냐고 합니다.

까이꺼 닥치면 다 하게 되있다고... 없으면 얻어쓰고 아님말고...

영양제... 가진자? 의 인기가 아주 좋다고 했더니 거까이꺼 대충 개기면 되지 멀라꼬....

지네 형이 전화와서 '엄마 훈이 괜찮다나? "  하길래  "훈아 ~~ 형아가 괜찮냐고 하는디!! "

" 머가 어때서??

내가 좋아하는 운동시켜주지...

먹여주고 재워주지...

월급 주지...

엄마도 내 갈때 찔찔 짜지마라~

내 보내놓고 룰루랄라 운동도하고 놀러도 다니고 ~!

설마 내 보내놓고 형아때처럼 베개 붙잡고 찔찔 짜지마라 제발~

안그러면 내 형아있는데 안가고 저쪽 강원도로 지원해삔다~!

아~~ 누나가 (큰애 여친) 울 집에 와서 확인좀해봐요 . 우나 안우나...

부탁까지 합니다 ...

진주도 혼자 가겠다고 합니다. 아마도 친구들이 따라갈듯...

오지말라고 딱 잘라 말했는데... 정말 오지 말라고 하면 어쩐답니까? ㅠㅠㅠ

킥복싱 2년간 다니며 저한테 호신술 가르쳐준다며 절 고문 아닌 고문을 하던녀석...

배고프다고 라면 꼻여달라고 하면 "니는 손이 없나 니가 끓여 묵어라" 카면

절 덜렁 들어다가 싱크대 앞에 세워 놓습니다. 않끓이고 못배기죠...ㅎㅎㅎ

울 작은놈 저 핸드폰 저장명이 "커버린 장남감" 입니다.

제 장난감이 군대를 간다네요...ㅠㅠㅠ

그래도 다행인건 울공군은 형제랑 같이 붙여준다는거...

제겐 엄청 큰 위안입니다~~` 

 

 

 

 

 

출처 : 부모님과 곰신을 위한 공군가족카페
글쓴이 : 702 규일맘(제3훈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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