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화개의 도심촌 친정의 녹차밭입니다~~
어렸을 적엔 잭살 이라고 불렀습니다
잭살은 방언이고 작설이라는것도 중학교 이후에 알았던것 같네요
어렸을적엔 저리곱게 가꾸는것은 생각지도 못하던 때지요
곡식이 먼저였으니까요
밭을 일굴때 돌을 모아뒀던 돌너더렁 주변이나 밭과 밭 사이 언덕이나 우리 밭임을 확인해주는 담장역할을 했던 그야말로 야생녹차 나무였지요
이른 봄이면 엄마랑 대소쿠리에 정말 새의 혀 같은 세쪽 잎의 초봄을 따서 담았습니다.
손끝에 전해지는 보드러운 찻잎의 느낌이 좋아 쓰다듬기를 얼마나 자주하게 되는지...
그래서 그런지 4-5월에 올라오는 나무의 새순을 보면 따고싶은 충동에 사로잡히는때가 많지요^^*
모처럼만의 긴 연휴로 여행삼아 신랑이랑 녹차를 따주러 가기로 했습니다
물론 2주전에도 와서 도와주긴 했지만 고작해야 이틀정도라 엄마도 저도 늘 아쉬움이 남는 시간이었지만요.
맘먹고 나선 길이지만 고속도로는 그야말로 주차장을 이루고 어쩌다보니 나를 위한 여행이 되고 말았다.
박경리의 소설 토지의 주무대인 악양 평사리 최참판댁과 평사리 들판을걸어서 국도변 섬진강 둘레길을 걸어서 화개까지....
울 엄마는 삐지셨다는~~
엄마~ 가면 오늘은 두어시간 남짓 일할시간 밖에 안되니 악양 들린김에 구경도 좀하고 저녁에 들어갈께요~
네 요량대로 해라~ 하시는데 목소리는 서운함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나이 들어도 철없는 딸입니다.
그래도 이틀은 꼬박 녹차밭에서 보냈다는~~~
하긴 녹차밭에 가서도 쫒겨날뻔 했다지요
사진만 찍는다고 말입니다. 사실 저도 우리 녹차밭이 이리 예쁜줄은 몰랐습니다.
참 하동 화개는 농약 무풍지대랍니다. ^^*
안심하고 많이 드셔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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