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들/공군 717기 작은아들

[스크랩] 쿨하게 용감하게~~

담장밑제비꽃 2014. 7. 17. 14:23
어이~~ 아들~ !!
엄마도 한방에 면회쫌하자며
저한테 떠밀려 을결에 접수하고
내심 떨어지길 기대한 녀석입니다
편지... 쓰지마라 ~ 나도 안쓴다! 했던 녀석입니다.
택배 받고 설마 안쓰진 않았겠지.
드뎌개봉~!
가지런이 놓인 신발 ...입을꼭다문 가방...
입지않은 속옷 2벌 각개전투훈련때 팔꿈치에 하라고 넣어둔 수면양말 4켤래( 동료꺼도 챙김 ) ... 형의 조언이었는데
편지지. 봉투. 우표. 화장지 모두 그대로 돌려보냈네요 ㅠㅠ
그래도 안 쓴다던 편지가 2 통이나 보입니다

편지 1
엄마~ 낸 잘있다. 별꺼 없는데?
내 보다 엄마걱정이 더 된다
내 걱정 하지말고 기다리고 있어레이~~
아직 훈련은 안받고 있는데 공부하는게 더 힘들다.
그냥 훈련 좀 했으면 좋겠다
아침에 일어나는게 진~짜 싫다ㅠㅠ
시간이 진~짜 안간다 집에 있을때는 금방금방가더만...
머리 한번더 미니까 진~짜 못생겼다 ㅠㅠ
격박나갈때도 짜른다더만... 필요한거 빼고 다보날떼니까 걱정하지마라 내 손규일( 즈네형 )보다 잘한다아이가
다음주븐턴 시간 잘간다하니까 좀만 버티면 되겠지..
솔직히 힘든건 별 로없다.
엄마 아빠 보고싶소~! ㅋㅋㅋ 보고 싶다 안하면 삐질까봐서 적는다. 뿌잉~~뿌잉~~

편지 2

엄마 하나 더 쓴다잉
바느질 하는데 엄마생각 나더라 ㅋㅋㅋ
쫌 배워둘껄... 그래도 할만했하데...
군기잡는데 짜증난다ㅋㅋㅋ 뭐 훈련소만 버티면 되니까
쫌만 참아야지~
휴가때 봐용~~~ 알라븅~~
나 진~짜 할만하다~ㅋㅋㅋ
사랑합니다~~

두서없이 아들의 편지를 간단하게 올려봤습니다
마침 어제 휴가나온 울 큰애 저보다 잘한다는 동생 말에
"간이 부었구만 "
울 작은놈 모르니 용감하겠지요~ㅎㅎ
717 울 아그들 건강하게 훈련 마무리 하기를 기도합니다
출처 : 부모님과 곰신을 위한 공군가족카페
글쓴이 : 702.717 규일.창훈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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