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들/공군 702기 큰아들

[스크랩] 올챙이적...잊어버린건 아니랍니다....

담장밑제비꽃 2014. 7. 17. 11:43

식구대로 늦잠을 자는데 핸드폰이 울립니다.

 

엄마!  응! 우린 늦잠중이야 ㅎㅎㅎ

 

알지? 내가 우리식구 늦잠자는거....시간을 보니 9시 입니다.

 

오늘은 일찍 전화했네?  응!  후임 면회시켜준다고...지금 싸워중이라 시간이 있어서... 

 

그러니 생각나는게 있습니다. 일아!  23일쯤에 후임 들어 왔다고 했잖아 카페회원 자제분이야

 

정말!  응! 챙길수 있으면 좀 챙겨주라고 말입니다. 같은 이병이라 뭘 도울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근데 울아들 대답이 의외입니다.  밖에 여론도 신경쓰라고? 잠시 멍해집니다. 

 

내가 잠시말이없자 녀석이 차분이 엄마를 부릅니다.

 

엄마..!  처음엔 누구나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배우는거라 서툴게 마련이고 또 욕먹것도 당연해 그래야 사고도 줄이고.

 

그리고 후임이나 선임이나 할일이  정해저 있어서 내가 안하면 다른사람이 피해를 보게된다고...

 

엄마도 저 보내놓고 걱정하신거  알고 다른분들도 그러시겠지만 어차피 혼자 겪어야할거니까 걱정말랍니다.

 

웬만하면 다 나름대로 적응하는데 문제없다며 나역시 지금도 잘못하는거 있으면 소리듣고 한다며 저를 달래줍니다.

 

생각해보니 녀석의 말이 틀리지는 않은거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 신병엄마들의 마음은 그게 아니죠...

 

누군가 아는 선임이 있어서 마음적으로 조금이라도 아들들이 기댈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는거지요. 저역시 그랬구요

 

그리고 녀석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혹 후임이 잘못해서 나무랄때 카페식군데...생각하면 미안한생각이 들거 같고...엄마가 신경쓰일수도 있을거 같아요

 

좋은 일만 있으면 이런걱정 안해도 되겠지만..... 아들의 입장에서 보면  이해가 됩니다.

 

이글을 올릴까 ? 말까? 고민도 했지만

 

선임...누구나 되는거니까...용기를 냈습니다.

 

 

 

 

 

 

 

 

 

 

 

 

 

  

출처 : 부모님과 곰신을 위한 공군가족카페
글쓴이 : 702 규일맘(제3훈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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