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들/공군 702기 큰아들

[스크랩] 아마도 상사병인가 봅니다....

담장밑제비꽃 2014. 7. 17. 11:33

훈련복을 입은  아들하고 마트에 갔습니다.

 

아들은 연신 싱글벙글 입니다. 그런데 제가 자꾸 쵸코파이를 사라고 합니다.

 

등이 축축해서 일어났습니다. 식은땀이 흐르고 기운은 없습니다.

 

편도랑 인후가 심하게 부어서 온몸이 몸살기로 욱신거립니다.

 

그와중에 울아들을 만났네요. ㅠㅠ 녀석들도 부모님들 많이 생각하나봅니다.

 

엄마 아프다고 꿈속에도 다 나와주고 ...나는또 몽쉘통통에 목숨건다는 얘기는 들어서 쵸코파이 사라고 재촉하고...

 

참... 자식이 뭔지...이글을 쓰면서도 가슴이 먹먹해지고 많이 보고싶네요.

 

아파도 할건 다 했네요...카페들러서 님들의 사연도 보고 꼬리말도 올리고...쪽지도 확인하고

 

이제 여기 안들리면 무엇을 하나 빠트리고 있는거 같지 않나요?

 

출근하자마자  병원가서 링거한대 맞고 나니 12경...

 

퇴근해서 누룽지끓여 한술뜨고  여기 이렇게 나들이를 합니다.

 

5월18일에 쓴 아들의 편지를 일고 또 읽습니다.

 

화생방훈련....죽을것 같아도 절대 죽지는 않는다!!  교관님의 말처럼 진짜 죽을거 같았는데 죽지는 않더라구요.

 

방독면이 새는게 많은가봐요.  다행이 새지 않은거라서 1분정도 마신거 같았는데...엄마 진짜루 죽는줄 알었어요~~~!!

 

아빠도 군에서 경험하고 엄마도 체루탄경험에...남은것은 내동생 훈이  " 이제 곧 너도 경험하게 되리라" ㅋㅋㅋ

 

외삼한테 보낸편지에서 삼촌도 오셨고. 아빠도 오셨던곳  저라고 못하겠습니까?

 

저 훈련잘받고 있으니  걱정말라고 ... 사실 우리 체력이 저질체력이라 교관들이 얼차려도 길게안준다고...

 

훈련가지고 걱정말라던 아들아이의 말에는 부모를 걱정하는 녀석의 작은 배려이겠죠?

 

그래도 군대는 군대 잖아요.  

 

이제 정말 몇일 남지 않았네요. 그런데 눈병과 감기를 앓는 아이들이 많다고 하니 걱정입니다.

 

아무쪼록 702기 훈련생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출처 : 부모님과 곰신을 위한 공군가족카페
글쓴이 : 702 규일엄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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