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먹는 이야기

청어회를 아시나요~~

담장밑제비꽃 2014. 3. 11. 16:57

 

 

 

 

 

 

 

첩첩산중 지리산 골짜기에서 포항 바닷가 고기잡는 집으로 시집을간 저~^^

역한 비릿내와 바다냄새에 어쩔줄 몰라한던때가 있었다

김치에서 갈치토막이 나올때는 기겁을 했을정도...

몇년 동안은 김치에 손도 안댔다는~~^^

회를 장만하면 늘 커다란 나일론 바구니에 한가득이다

예쁘게 접시에 담아내는건 사치다

각종 야채는 썰어서 한군데 담고 회바구니 가운데 놓고

각자 앞으로 우동그릇 하나씩 전달하면 ok~~

취향대로 누구는 회비빔밥으로 누구는 물회로도..

 

이제 저도 풍월을 읊습니다

명절때 시누부께서 장만하시고 저는 써는 담당~~

부드럽고 달달한 청어회를 아시나요~~?

절대 후회 않으실듯~

 

비린내는 질색을 하던 나지만 어쩌다보니 여기까지...

휴가 나오는 작은애 먹일 욕심으로

즈아빠 새벽에 자갈치 나들이~~

처음으로 온전히 내가 다 장만 했다는~~ㅋㅋㅋ

야채와 양념해서 우동그릇 하나씩 건냈다

그기다 밥 한공기 척~ 투척하더니 쓱쓱 ~~

울 작은애 감탄하는 소리에

에이~! 정말~~?

오물오물 하느라 엄지 손가락만 들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