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먹는 이야기

토실토실 알밤으로 밤맛탕을~~~~

담장밑제비꽃 2013. 10. 16. 14:36

 

 

 

 

 

 

 

 

 

 

 

 

 

 

친정엄마가 보내주신 토실토실한 알밤...

 

어린시절 이때쯤이면 새벽 일찍 일어나 소쿠리하나들고 냇가를 지나 건너편 산으로 밤을 주우로 갔지요

돌사이 나뭇잎위 가시덤블속 어디를 마다하고 반짝반짝 윤기나는 알밤이 떨어져 있습니다.

때론 노란 밤송이가 입을 벌린채로 떨어져 있기도하지요

이럴땐 양쪽 가장자리를 양발로 살짝 밟고 알밤만 살짝 꺼내면 되지요

뭐 어쩌다 입을 꼭 다문 밤송이도 있습니다만 까는? 방법 여러가지라는거~~~

끝까지 발로한다~!

주위의 나뭇가지를 하나 주워서 한다~!

낫으로 한다~!

저는 세번째를 젤 많이 쓴거 같네요

밤송이를 손으로 안집어도되고 ㄱ 자로 되있어서 한발로 밟고 까기도 안성맞춤~~~

제가 유일하게 낫을 손댈수 있을때이기도 하지요

어쨌던 제 유년시절의 이야기는 여기서 접기로 하구요~~ ^^

 

오래두면 냉장고 안에서도 밤 벌레가 나오거든요

시장에서 파는건  밤벌레가 없는걸보면요 신기할정도

전 김치 냉장고에 보관합니다만

껍질까기가 싫어서 봄까지 뒀다가 싹이 나기도.... ㅎㅎㅎㅎㅎ

어젠 애들아빠와 더불어 거더는 사람이 많아서 다 까버렸네요

대신 밤비늘은 다 제가 깎았다는거... 면장갑 하나 구멍송송~~~

부지런 떨어 만든 밤맛탕 만들기 성공~~

 

고구마 튀김은 울  큰애가 참 좋아하는지라 떡본김에~~~ ^6^

느끼하지도않고 색도 이쁘고 치자물로 반죽했지요

좀 힘들긴했어도 식구들이 냠냠 맛있다네요

왜 색다른걸 하거나 맛있는걸 먹을라치면 식구들이 먼저 생각날까요

군대있는 작은아들이 ~~~ ㅠㅠㅠ

시험 기간인 큰애 늦게까지 도서관에 있어서 간식으로 먹으라고 

오늘 아침 몰래 가방에 넣어두고 카톡날렸습니다.

 

가방 뒤쪽에 간식 넣어뒀다~

쥬스마시고 가고~~~

 

웅~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