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소소한 일상

창밖이 궁금해~~

담장밑제비꽃 2020. 6. 11. 13:54

 

 

 

작년 가을 쯤 있었던 이야기다

친구가 톡으로 아기 냥이 사진을 보내왔다

와우~~

냥이 입양했나?

입양은 무슨~!!

근이가 델꼬 온다길래 집에 들어 오지 말라고 했단다

근데 갑자기 뭔 냥이야?

말하자면 길다나 뭐라나

사연인 즉선

왕복 4차선 도로 중앙에 있던

검은 비닐 봉지가 자꾸 움직이더란다

차가 안오는 틈에 얼렁 들고 나와서 열어보니

눈도 제대로 못뜬 아기 냥이 두 마리가 들어 있었다고

제딴에는 구청에도 연락해보고 했는데

뭔가 제대로 도움을 받지 못했던것 같다

하는 수 없이 엄마한테 얘기 하니

냥이 데려올거면 집에 들어오지 말라지

제딴에 속이 탔나 보더라

하는 수 없이 냥이를 키우는 아는 누나 한테 사정 얘길 했더니

데리고 오라고 해서 잘 부탁 한다고 두고 나왔는데

몇시간 안되 전화가 왔더란다

먼저 있던 냥이가 텃세를 해서 안되겠다고

하는 수 없이 다시 데리고 나와

아는 분들 중에 울산에서 냥이을 키우는 형님이 있어서 연락했더니

부산까지 갈시간은 없고 데리고 오면 키우겠다고

친구 아들래미 버스를 타고 울산까지 갔단다

사료 한 포를 를 사서 형한테 맏기고 집에 돌아온 시간이 자정이 다되  가더라는

온종일  냥이와 씨름을 하는 시간이었지만

지금은 이렇게 건강하고 예쁘게 잘 자라고 있다고

지인인 형이 가끔 냥이 남매 사진을 보내주고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