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밑제비꽃 2019. 12. 4. 12:42


일 년에 네 번 모이는 모임

한 번은 부산

한 번은 창원

봄 가을 두 번은 1박 여행

이번은 통영의 작은 섬

연대도와 저도(딱섬)


봄날 같았던 11월의 마지막 날

롱패딩 공짜로 줍니다~~

아무리 외쳐도 줍겠다는 사람이 없다

하는 수 없이 롱치마로 입어야 했던 친구

연대도 출렁다리를 건너

만지도 만지봉을 들러

저도(딱섬) 석착장 입구 민박집에 짐을 풀고

딱섬 투어?에 나섰다


바닷길에도 중앙선이 있는 줄 몰랐다

신기하기도 해서

퍼질러 앉아 인증샷을 남겻다

처음엔 양식장인줄 알얐는데

거대한 낙시터

어슬렁어슬렁

아무리 기웃거리고 봐도

수확은 영 신통찮은듯~~ㅎ

민박집 안주인의 부재로

먹는건 직접 해결 했다

뮤자게 많은 소고기도 모자라

기발한 안주 만들기에 돌입

계란 후라이를 잘게 으깨더니

 배추잎을 찢어 놓고선

그 위에다가 김치를 뱅글뱅글 돌려서 놓는다

미쵸 미쵸~~

맥주 한 잔에 홍당무가 된

나와 순복이의 얼굴이 제 색깔을 찾을 무렵

점빵이 없는 곳에서

주님 구하기 미션 완료

함께 배를 타고 왔다는 인연으로

민박집 이웃 할머니가 들고 오신

금방 잡은 돌문어

싸게 팔고 싸게 사고

김치에 참기름 장까지 주신다

생각지도 못한 돌문어 숙회 횡재


건강하게 지내다가

따신 봄날 3월에 보세나~~


그나 저나

나는 숙제는 언제 할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