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밑제비꽃 2018. 4. 5. 14:23



30년 가까이 그릇장 안에서

주방에 나오지 못한 그릇을 과감히 버렸다

나머지 그릇은 주방 수납장으로 보내고

원단장?으로 ~~~

박스안에 있어서

뭘 하나 만들어 보려면

모든 박스를 다 뒤져야 했다


작년 이사를 하면서 장롱을 바꾸려고

부산의 유명 가구시장은 다 다녀 봤으나

내가 원하는 가격으로

내가 원하는 장롱을 찾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

예전 우리가 결혼할 때와는 너무나 다른...

겉모습이야 깔끔하고 세련되 보이기는 했으나

튼튼함은 그리 마음에 와 닿지 않아서

쓰던 장을 그대로 쓰기로 하고 나니 마음이 편해지더라는

이제 무엇이던 좀 줄여 보려는 마음에

혹시나 한번 쓰려나 싶어서

버리지 못하는 것들과 헤어지는 연습도 할겸

그릇장을 비우고

원단장이라 부르기로 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