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강쥐 아미~~

식구가 늘었어요~~~

담장밑제비꽃 2017. 6. 16. 17:21



지난 5월초 입양한 아미(阿彌)


5월의 긴 연휴로 친구네 반려견 풍이와 산행을 마치고 하산하는 길

강아지 세녀석을 데리고 산책을 나온 아가씨를 만났다

만지기도 전에 달려와서 아는 사람처럼 안기며 눈맞춤을 한다

그것도 한꺼번에 두녀석이

엄마와 딸이란다

특히 엄마의 눈빛이 뭔가를 얘기하는 듯

집에 또 자매 둘이 더 있다는 아가씨의 말에 귀가 번쩍

혹시... 분양하시나요?

아가씨의 눈빛이 흔들리더니

안그래도 많은 강아지때문에 부모님께 불효를 하고 있다며...

지금 당장은 어렵고

한번더 잘 생각해 보시고 전화를 주십사 한다

실은 키우기도 싶고

자신도 살짝 없기도 하고

괜시리 맘이 설레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문자를 보냈다


부처님 오신날 데려올 요량으로

이름도 나무아미타불에서

아미로 지었다 ㅎㅎ


우리 식구가 된지 46일

내 껌딱지가 되었다

발매트앞에서 기다리는건 예사

목욕탕문을 열어 놓기라도 하면

물이 있던 용변을 보던 상관않고 안아 달라고 매달린다

안된다고 하면 아예 발끝 앞에 또아리를 틀고 앉아서 시위를 ~

부엌에서도 만찬가지

조금 멀찍히 떨어져 앉으면 좋으련만

꼭 설거지 하고 있는 발끝뒤에 앉아있으니

밟힐까봐 여간 조심스러운게 아니다

그래도 얼마나 순한지~~~~

아미야~

오래 오래 건강하게 같이 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