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밑제비꽃 2016. 4. 21. 11:36




마실온 빵실이

팔 내놓으라 쓱쓱 긁어댄다

이불을 살짝 들어주면 겨드랑이 아래 또아리를 틀고 앉는다

자자~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팔에다 목을 척 걸치고선 잠을 청한다는~

코를 골면서 자다가도 더우면 슥 나가선 물한 모금 묵고는

이번엔 이불 위로 자리를 잡는다

어쩌나 보려고 팔을 빼고 일어나도 잠이 쏟아지는지 꼼짝을 안한다

찰칵거리는 폰카 소리가 거슬리는지

아니면 그래 니는 찍어라 나는 잔다는둥

슬쩍 눈을 뜨더니 다시 꿀잠 모드다